우리집의 먹거리.

어깨너머로만 보았던 도넛츠 찹쌀고추장 그 엄마솜씨를 흉내내다.

로마병정 2013. 4. 21. 07:30

 

 

 

 

 

찹     쌀   ...  한 말

고추가루  ...  11 양재기

메주가루  ...  9 양재기

엿기름    ...  1봉지

소     금  ...  6.5 ~ 7 양재기

 

 

친정엄니는 무슨일이던지 즐겁게 즐겁게 하셨어요

내가 당해보니

힘은 좀 들더라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쁨이더라구 ...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

다리 아프다고 글 안쓰시는건 아니실 터

아픈 다리지만 조금 참고 움직이면

몇가족 일년먹을 고추장 농사가 완성됩니다 ...^^

 

 

 

 

 끓는물을 사정없이 들어붓고 

조심스럽게 익반죽을 합니다. 


 

 

 

 

 

 

 

 

 

 

 

 

 

 

끓는 물에 탐방 탐방 넣었다가 뽀그르 끓으면서 팔딱 팔딱 떠오르면

큰 다라이에 건져내 꽈리가 일도록 젓어줍니다 ...^^ 

도넛츠 모양의 반죽이 익어 떠오르면  

건져 홰 홰 젓어줍니다. 


 

 

 

 

 

 

 

 

 

 

 

 

 

 

 

 한참을 젓으면 후줄근하게 풀어집니다

녹자지근 풀리면서 따스할 때  

 열거해 놓은 재료들


 

 

 

 

 

 

 

 

 

 

 

 

 

 

 

메주가루 넣고 휘 휘 젓으면 조금 묽어집니다.

다시 고추가루 넣고 섞어주다가 소금 들뜨리면 찹쌀 고추장 완성입니다 ...^^

▼ 

메주가루부터 넣고  보드랍게 삭으면

고추가루를 다시 섞습니다. 


 

 

 

 

 

 

 

 

 

 

 

 

 

 

 

네시쯤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꼬마폭군

자기가 다 할수있다면서 맡기라네요

할배랑 신났다가  

엄마랑 더 신나는 아기  


 

 

 

 

 

 

 

 

 

 

 

 

 

 

 

바다에서 배가 떠 다닌다며 노래까지 지어 부릅니다.

이 꼬마 폭군한테 걸리기 전에 끝내야 했는데 ......^^

 

 

 

 

기상천외한 노랫말과 곡을 지어부르며 한참 신납니다.

내려가자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할머니 다녀와서 내가 또 도와줄께 어르고 달래는 에미한테 걸려들어

돛대를 얌전히 꽂아둔채 끌려 내려갔습니다 ...^^

 

 

 

 

 

 

 

 

 

 

 

 

 

 

 

 

*언제였던가

 나도 고추장을 담가 보았노라 회상할 우리아기 은찬이 ...^^

 

* 항아리에 고추장을 넣을때는 꼭 오전이어야 한다시던 엄마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이어야 한다시던가

  아님 나간 후라 하셨던가 ...?

 

* 항아리에 담은 고추장은 햇볕에 놓아

  표면이 꾸덕 꾸덕 마른후에 위에다 소금이나 설탕을 얹는다시었고 

* 복잡하게 세상살지 않을거라며 

  엄니 뒷통수에 대고 눈흘기던 내가 엄마 방법을 고수하며 엄니뒤를 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