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열무김치 버므리고 남은 부추로 장아찌를 담급니다.

로마병정 2014. 8. 15. 16:26

 

 

 

 

 

툭툭 터진 구름 틈 사이로 

파란물이라도 쏟아 질 듯한 신비스러운 옥상 하늘  

그 하늘 아래 오늘도 난 소꼽놀이에 바쁩니다.

 

 

 

 

 

옥탑에서 잘라내린 부추

찬바람이 불면서 꽃대가 올라옵니다

쏘옥쏙 빼서 컵에 꽂습니다 ...^^

 

 

 

부추 쪽파 치커리까지 뜯어 내립니다. 

돌로 누질러 장아찌를 담그고  

 

 

 

후줄근히 풀이 죽으면  

그릇에 앉힙니다. 


 

 

◇◇◇◇◇◇◇◇◇◇◇◇◇◇◇◇◇◇◇◇◇◇◇◇◇◇◇

 

 

 

 깎두기는 밥에도 넣어 비비느라

엄지손톱만큼씩 자그마하게 잘라 절입니다

 

 

 

설렁탕집 납작깎두기도 합니다

사카린 소금 식초에 절여 씻어 버리고  ...^^

 

 

 

열무김치 담으면서 남겼다가 배추김치 담으려고 

찹쌀풀을 넉넉하게 쑵니다.

 

 

 

묵은 고춧가루가 허여스름 딱 내다 버렸으면 좋겠는 색깔

찹쌀풀과 까나리액으로 미리 적셔 놓습니다.

 

 

 

자색양파 부추 쪽파 마늘 생강 굴러다니는 배도 사과도 넣습니다. 

매실액 찔끔 뿌리고 마무리 간은 소금으로

 

 

 

옥탑표 홍고추까지 들뜨리니 먹음직스럽네요

열무 버므릴 고춧물입니다.

 

 

 

요즈음 열무가 아주 연하고 맛납니다

김칫국은 조금 진하게 맞춥니다 먹을적마다 얼음 띄울거라서

 

 

 

있을땐 있으나 마나 그저 그런것이  

떠러지면 다른 반찬 까지 빛을 잃게 만드는 김치

 

 

 

아랫집으로 배달 될 두가지 김치통들

좋아하는 며느리 아마도 국수말아 맛나게 먹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