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터진 구름 틈 사이로
파란물이라도 쏟아 질 듯한 신비스러운 옥상 하늘
그 하늘 아래 오늘도 난 소꼽놀이에 바쁩니다.
옥탑에서 잘라내린 부추
찬바람이 불면서 꽃대가 올라옵니다
쏘옥쏙 빼서 컵에 꽂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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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쪽파 치커리까지 뜯어 내립니다. |
돌로 누질러 장아찌를 담그고 |
후줄근히 풀이 죽으면 |
그릇에 앉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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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두기는 밥에도 넣어 비비느라
엄지손톱만큼씩 자그마하게 잘라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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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집 납작깎두기도 합니다
사카린 소금 식초에 절여 씻어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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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담으면서 남겼다가 배추김치 담으려고
찹쌀풀을 넉넉하게 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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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고춧가루가 허여스름 딱 내다 버렸으면 좋겠는 색깔
찹쌀풀과 까나리액으로 미리 적셔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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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양파 부추 쪽파 마늘 생강 굴러다니는 배도 사과도 넣습니다.
매실액 찔끔 뿌리고 마무리 간은 소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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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표 홍고추까지 들뜨리니 먹음직스럽네요
열무 버므릴 고춧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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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열무가 아주 연하고 맛납니다
김칫국은 조금 진하게 맞춥니다 먹을적마다 얼음 띄울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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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땐 있으나 마나 그저 그런것이
떠러지면 다른 반찬 까지 빛을 잃게 만드는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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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으로 배달 될 두가지 김치통들
좋아하는 며느리 아마도 국수말아 맛나게 먹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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