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겨우내 먹어도 질리지 않을 굴젓도 담그고 헐값인 쇠간으로 전유어도 부치고

로마병정 2015. 1. 25. 21:29

 

 

 

 

 

싱싱한걸로 보내 주셔요 .....

펄떡 펄떡 뛰어다니는 놈으로 보내드릴께요

주문한 상대방의 마음을

보다 더 안심하게 헤아려주는 답이 어디 있을꼬

 주문전화 넣고는 느긋하게 기다린다.

 

 

생굴 5kg을 주문하고

김장때 남은속 얼렸던거 꺼내 냉장실로 옮겼다.

녹은 김칫속에 말갛게 씻은 굴 한사발을 넣고 살 살 버므린다.   

 

 

 

 

 매콤하고 짜르르 윤기도는 모양새가

아주 칼칼해 보인다

 

 

 

 

삼삼한 소금물에서 건진 굴을 조금씩 나눠담아 얼리고

서너양재기는 소금 좀 나우넣어 절여 냉장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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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후

냉장실에 절여 넣었던 굴 꺼내 쪼옥 받져 물 빼

 

 

 

 

쪽파  미나리  풋마늘  생률편  청양초  검은 노랑 깨소금  고추가루

미끼로 잣 한웅큼 넣고 아주 살 살 무친다. 

 

 

 

 

 세모감치로 담아 둘은 내려보내고

제일 큰 건 우리것 ...^^ 

 

 

 

 

 먹을때 참기름 듬뿍 뿌려 고소한맛 보충

달큰한 밤편도 아작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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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른들 쌈직한 물건들을 똥값이라들 하셨던가

그것 보다 더 쌈직한게 쇠간 1kg에 2,000원이란다

 

 

우유에 담가 24시간 냉장고에 넣었던 쇠간 꺼내 건져

냉동고에 잠시 넣어 썰기좋게 얼린다음 메밀가루 옷을 입힌다.

 

 

 

 

다시 계란옷을 입혀 지지면

간 특유의 누린내나 잡내 없이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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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절인 배추속에 막걸리 준비하고 간전에 싱싱 굴요리

옛날 허기졌던 추억의 반찬 비지찌개 주문받아 그것까지 준비 

 

 

 

 

기분 좋음을 주체할수 없었던 영감님

귀에 걸린 입꼬리로 찍고 찍고 또 찍고 

 

 

 

 

팔십에도

끄니마다 진수성찬 대접 받는

복많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나 뭐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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