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우한 폐렴이 아무리 기승을 떠러도 우선은 잘 먹어야 ......

로마병정 2020. 3. 20. 22:01

 

 

 

 

 

 

곱게썬 목삼겹을 갖은 양념과 새우젓 간으로 무쳐 볶아

뜨물을 조금 붓고 된장푼 물에 재어 놓았던 두부를 넣습니다

부친 두부와는 다른 부드러움에 한끼 또 즐깁니다.

 

 

 

 

 

목삼겹과 호박 그리고 갖은 양념에 새우젓으로 간하고

국물이 끓으면 뎅강 반으로 자른 순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여 

이렇게도 또 한끄니를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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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하게 절여 냉장고에서 일주일을 주무신 굴

한번 슬쩍 씻어 받쳐 갖은 양념으로 버므립니다

고추가루, 마늘, 생강. 쪽파,하양 까망 깨소금, 볶은소금, 까나리액. 참기름.

 

 

 

 

 

빨갛수록 맛날것 같고 매워야 좋을것 같은데

영감님 힘들것 같아 그냥 덜 매웁게 버므립니다

아랫집 애들 몫엔 매운 고추가루를 조금 더 들뜨리구요.

 

 

 

 

 

 

손이 떨리도록 아까운 잣도 조금 넣습니다

고급으로 승격 시키면  

한번이라도 수저를 더 넣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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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싱싱한 열무 한 박스와 얼갈이 배추 석단을 들입니다

생각보다 오동통해서 몇포기는 속을 넣었습니다

속알이 없는 것들은 열무 물김치에 섞었구요.

 

 

 

 

 

 

고추청과 고추가루 마늘과 생강 부추와 쪽파 새우젓과 까나리액

그리고 찹쌀밥을 끓여 섞어 발갛게 버므리니

보기엔 그럴듯 칼칼하고 맛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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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반말을 고두밥으로 지었습니다

여름날 닭죽이나 팥죽 그리고 김치에 넣을것들입니다

나란히 냉동실에 쟁여 넣으면 아주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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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이던 쪽파가격이 벼란간 땅에 떠러져서 

총각김치 담그기가 아주 수월 했습니다

찹쌀밥 끓여 까나리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

 

 

 

우한 폐렴으로 발묶인 식구들

우적 우적 밥이라도 잘 먹이자

굼실 굼실 부엌에서 긴시간 놉니다.

 

이제 춘분도 지났으니 따순 날씨가 되겠지요

폐렴균이 기승떠는 기온이 섭씨 4도에서 11도 사이

얼마 남지 않았겠지 희망을 갖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