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랑태로 만드는 음식들 )
전종류를 부치는 곁에서 치근덕거리는 애들
내가 눈짓을 하면
어느틈에 알아 차리신 어머님
내 버려둬라
죽은조상보다 산조상이 더 무서우니라 ....
그래서 설마다 산조상의 먹이를 미리 마련합니다
칼칼하고도 달큰하고 매콤하고도 개운한 것들로 마련합니다.
설탕 들뜨린 뜨물에 탐방 탐방 담갔다가 건져 오봉에 나란히 앉힙니다
몇시간 후 손끝으로 더듬 더듬 가시를 다 발려내고
오글지 않도록 칼 모서리로 자근 자근 두드려 잠시 햇살에서 물기를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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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다진 파와 마늘 생강청과 꿀 그리고 원당과 매실청
고추장과 고추가루 깨소금 후추가루 골고루 섞어 개어 한참을 놓아둡니다
후추들뜨린 들기름을 양면에 골고루 발라준 후 녹말도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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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 노릇 구어주고
양념도 앞뒤로 골고루 발라주면서 굽습니다
마지막에 쫑쫑 토막낸 쪽파를 흩뿌려 막음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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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삼겹을 자근 자근 두르려 힘줄을 끊어주고 위 양념에 무쳐줍니다
오징어 안쪽에 지그 재그로 칼집을 넣고 역시나 무쳐줍니다
납다네 져민 더덕이나 도라지를 발갛게 무쳐 구어서도 날것으로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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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 한켠 팬 하나에서 한꺼번에 구어냅니다
배추고갱이를 살짝절여 곁들이거나 상추등 쌈채소와도 곁들입니다
하얗게 무친 진설할 나물들 빼놓곤 역시 나머진 매콤하게 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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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으로 삶의 방식이 뒤바뀌고
소소한 일상조차 힘겨워진 요즈음입니다
총칼이 난무하는 동난 그 질식할 세월에도 살아 남았듯이
우리 모두 참고 견디다 보면 좋은세월이 오겠지요
즐거운 설날들 되시옵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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