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죠~~스

로마병정 2005. 11. 18. 06:00

 

 

 

날씨는 더워서 움직일적마다 땀으로 목욕하던 어느 여름방학

동서네 애들이랑 여동생네 애들이랑 내 애물단지들이랑

도합 일곱 .....

줄줄이 굴비엮듯 ....

 

앞에선 사람들의 숫자 가늠할수조차 없어

꽁무니에 붙어서서 차례 기다리는 처량함이라니

 

한 옥집 두채

울타리없애고 한데 터 넓어진 마당 

등나무가 만들어준 그늘밑에  

가장 커단 고무풀장 물 채워 고무공 고무오리 띄워 놓으면

애들의 놀이터론  천국 ..

 

기웃거리던 동네 애들까지 끌어들이면

조용한걸 좋아하시던 우리 시아버님

슬그머니 책들고 뒷채 구석방으로 ..

 

방학때면 숙제 보퉁이 짊어지고 우리집으로 직행

일기장에 써넣을 사건 만든다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착한 곳이

끝간데 없이 길게 늘어선 영화관이었지 뭐 ..

 

대한극장이었던가

기억조차 가물가물

삼십여년 ...

강산이 세번이나 바뀌였으니 ..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