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청구 ... 지금이 남은 생애의 마지막 가장 젊은 날이라데 그렇다고 안달할게 무에라구 청춘이라는 그 푸르름이 내게도 확실히 있었겠건만 도시 기억이 나질 않아 구구하게 따져 무엇하나 남은세월을 온 길 처럼 그리 저리 채워 가리라.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2.03
[스크랩] 음전한 .. 음치라면 어떠리오 가슴속의 응어리 훌 훌 쏟아 낼 수만 있다면 전전긍긍 쌓였던 노심초사 만 나 손 잡으면 눈 처럼 녹으리라 한 세상 휘 둘린 어지러움 노을의 우정으로 우정으로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1.24
방구들 ** 방공호 속 오색 흙은 우리들의 손꼽 놀이 감 구색이 부실한 그 시절 쏟아지는 포탄세례 막아주던 유일한 피난 처 들며 나는 어른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어떠했을까를 황혼도 훌쩍 지난 이제서야 알아 본다.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0.31
구차해 ... 구차스러운 삶은 정말 싫어! 몸부림치면서 탈 바꿈 서둘던 세월 차고 매운 세파속에 발버둥 친 어리석음 해는 서산마루를 넘어섯고 괸시리 끓던 가슴 이제사 고히 ....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0.29
마중물 .. 마주하는 사람들의 고운 미소가 너무 좋아 중차대한 일 없어도 우리들은 만나지 물질 만능이라 떠들석 해도 우리들의 만남은 순수이니라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0.20
군소리 .. 군소리 웅얼대며 군불을 지폈었지 군소리 지껄지껄 뚝길을 걸었었고 그리고 내 설음 군소리로 펑펑 풀어 내던 아픔 덩이들 소슬바람 쓸쓸한 초 저녁엔 더 심하던 가슴앓이 이제사 툭툭 털어내고 황혼길로 나서본다.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10.02
빨대로 ... 빨래판에 hip 흔들며 비벼대는 태산보다 높던 빨래더미 ... 대나무 바지랑대 주욱 내려 널고 쓰윽 올리면 푸른창공에 펄럭거리며 바삭바삭 말랐었지 ... 노동은 끝 간 데가 없었구만 ... 세탁기에 다 맡기고 커피 마시는 호사스러운 이 세월! 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