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479

한뼘은 실히 될 길다란 지네가 거실을 가로 질러 안방문 앞으로 설 설 설 ...

세수하러 화장실로 나서는 내 앞에 한 뼘은 실히 될 지네 한마리 쏜살같이 안방 문 앞으로 달려든다. 혼비백산 화분에 물주는 영감님 부르러 옥상으로 들뛰었다 그사이 잠시 주춤거리기에 방석을 돌돌 말아 가운데로 끄집어 낸다는 것이 고만 쇼파뒤로 도망만 보냈다 아구야 어쩌나 고 ..

부처님 두상을 닮은 불두화 올해도 옥상 한 켠 불 밝히듯 환합니다.

겨우내 죽은듯이 묵묵했던 불두화 싻이나고 잎이크고 꽃몽오리 맺히리라 상상조차 안되건만 이른 봄부터 서두르며 오월을 준비합니다 ▽ 부처님 두상을 닮았다 붙여진 이름이라던가요 수국의 둥근 모양새와 구별이 됩니다 맑은 햇살이 비쳐들어 평화롭네요 ▽ 방에서 쫓겨나온 애들의 ..

동틀 무렵부터 옥상의 지도를 재빠르게 바꿔놓는 남보라 나팔꽃.

남보라 나팔꽃은 오정을 살짝 넘기면 시들기 시작한다 꽃줄기 하나에 다섯송이의 몽오리가 잡히고 하나 하나 피면서 꽃떠러진 꽃받침이 아래를 향하고 아마도 익으면 절로 떠러지려는 방편이리라 ...^^ 새벽마다 옥상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한송이 송이마다 햇살을 가득 가득 품고 반짝 ..

세상에 드문 민서표 문주란이 오년만에 대궁 두개로 화려합니다.

남쪽나라 민서 할머님께서 희귀종이란다 보내주신 보기드문 문주란입니다 몇년동안 새끼만 늘리기에 올 핸 뭉텅 순을 자르고 기둥만 남겼었지요 그런데 그 밑둥에서 대궁이 올라오고 화려하게 피어주더니 거의 끝나갈 즈음 다시 중간쯤에서 꽃대궁을 올렸네요 흔한 문주란이 하룻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