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은 황태 불려 매콤하고 달콤하게 무쳐 메밀국수 꾸미로 얼립니다.
요즈음은 회냉면 찾기가 힘듭니다
나 젊어 세월엔 홍어를 넣어 주더니만
지금은 가오리나 코다리 아님 황태 찢은것
그래서 집에서 비스므리 만들어 봅니다
뜨물에 설탕 조금 넣어 황태를 잠시 불렸다가
지긋이 짜면서 걸리는 가시를 발려 냅니다
배 갈아서 얼렸던거 꺼내고
대봉연시 얼렸던거 꺼내고
양파와 사과 마늘 생강 함께 갈고
볶은 고추장
찹쌀 고추장
매운 고추가루
덜 매운 고추가루
조청 설탕 깨소금 참기름 겨자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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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린 양념이 없는고 확인이 되었다면
골고루 골고루 섞고 간을 보아 혹여 싱거우면
매운 고추장 조금 더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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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아귀로 지긋이 짜면서
걸리는 가시는 다 발려 냈습니다.
이제 뭉개지지 않도록 살금 살금 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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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깔스럽게 무쳐졌습니다
기름기가 짜르르르 윤기가 유별나니
맛보기도 전에 벌써 군침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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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듬뿍 넣어 먹을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나누어 갈라 담습니다.
북어 무치고 남긴 양념은 국수 비빔장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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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에 채곡 채곡 쌓아 얼립니다
메밀국수에 비비면 사먹는거 근처까진 가네요
황태 찢어 다시 한번 듬뿍 만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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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뜯어내린 상추와 쑥갓에
곱게 썬 오이채 그리고 김가루
오쿠에 열시간 증숙시킨 닭알까지 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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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영감님
요즈음은 딩급으로 달려 귀가 합니다
황태 회냉면으로 마누라 점심 챙길거라데요
오십여년이 넘도록 처음인거 같아서 알딸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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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눈이콩(서목태) 청국을 바싹 말려 필요시에 갈아 사용
집된장에 청국가루 파 마늘 양파 으깬두부 고추가루
들깨가루 들기름 골고루 섞어 쌈에 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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