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이 지천인 겨울로 들어섯다 굴에 오징어에 게에 낙지까지 ...
밀가루와 소금 들뜨리고 바락 바락 주물러
빨판에 박힌 오물들까지 훑어내고 씻어 받친 낙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을 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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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가루에 고추장 다진 마늘 생강
옥상으로 올라 깻잎과 대파 쪽파 풋고추 그리고
뿌리로 기른 미나리 툭툭 베어서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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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두른 팬에서 야채 먼저 숨을 죽인 후
양념에 재 놓았던 낙지를 넣고 잽싸게 볶아 마무리
생각보다 참 맛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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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지나서 조금은 헐값이라나
형부 드리라며 동생이 또 민어를 사서 보냈다
장 담그기에 적당한 꽃게까지 낑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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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애호박과 표고와 양송이 매운고추 밑에 깔고
민어 머리랑 너덜 너덜 서더리를 한 켜 앉히고
양념얹고 다시 서더리 한 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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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먹고 남은 살점들 얄팍하게 저며서 전유어로
영감님 껌뻑 빠지는 메뉴
하긴 전유어 중에서 감칠맛으론 민어가 으뜸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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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 받쳤던 게로 게장을 담글 것이다
한켜 한켜 놓으면서 청 홍 고추랑
저민 생강 저민 마늘을 켜 켜로 넣는다.
뜨지 않게 주질렀다가 이튿날 간장만 따라내서 끓여 식혀 붓고
다시 삼일 만에 끓여 식혀 붓고 다시 삼일 만에는
짠기가 더 이상 배지않게 게만 건져 한마리씩 소포장해서 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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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참 신나는 은찬할미 마침 괴산여인표 알밤도 있겠다
하룻저녁 절였던 굴을 살짝 씻어 받쳐
편으로 썬 밤과 마늘 또 다진마늘과 쪽파로 맛나게 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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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표 야생달래와 냉이가 택배로 날아 왔다
다듬어 씻어 물끼를 삐고 갖은 양념에 들기름 간은 간장
마른 김에나 콩나물 죽 비빔밥에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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