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식혜와 구리공원과 코스모스와

로마병정 2010. 9. 19. 12:03

 

 

 

 

일찌감치 서둔 식혜

생일먹자고 석달열흘 굶을필요 있겠는가  

 애들것은 미리먹으라  따로담아 내려 보내련다

은찬이 좋아하는 옥수수도 쪘겠다

은찬이랑 낄낄 놀다가 슬슬  설 준비를 해보자 ...^*^

 

어차피 꾸무럭 꾸무럭

빠릿하지도 못할텐데 ... !!

 

     

 

  

 

 

 

 

 

그런데 영감님

한강구리공원으로 코스모스찍으러 나서잔다

벌써 카메라 울러메고 운동화 신으셨고

  

 난 아직 설겆이도 영글게 끝내질 못했는데

어쩌나 ....

 

까지꺼 그냥 고양이 세수로 모양내긴 끝내고   

부엌은 외면한채 나섯느니라 ......^*^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눈을 뜰수가 없었고

정오의 사진찍기는 다들 피한다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두 늙은이

코스모스 만발한 구리공원을 온통  헤집고 다녔다

 

사진 조금 덜 나오면 어떠리

머리속에 그 황홀경 가득 들어있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