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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와 나눠 먹는 열무 솎아 들깨가루 풀어 맛나게 젓국찌개.

로마병정 2014. 9. 18. 19:03

 

 

 

 

엄마 여유분 배추김치 있나요

그러엄 있지이 ...

 

엄마 아범 오는 길에 배추김치 두쪽만 주실수 있어요

그러엄 보낼께 ...

 

여간해서 김치 달란말을 하지않는 출가외인들

줄수있냐는 어리광이 너무 고마워

허겁지겁 김치를 보냅니다.

 

선 떡 돌리 듯 큰딸네 세째딸내 서너쪽씩 주고 나니

에고고 남은 김치가 딱 세쪽

굴러다니는 양배추로 김치를 담급니다.

 

 

 

풀 쑤어 설탕 솔 솔 뿌려

양배추 물김치도 담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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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낸 오이 들뜨려  

빨간 양배추 김치도 담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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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이십여 마리씩 잡아 내는 달팽이

잎파리 숭 숭 뚫린 구멍이 더 많은 우리집 김장감

군데 군데 뜯어 먹힌 열무를

군데 군데 솎아 냅니다.

 

한바구니가 실하네요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찌개 준비를 합니다.

 

뜨물에 간은 새우젓

맛내기는 돼지고기와 들깻가루

 

 

새우젓 청 홍고추 돼지고기 생강 마늘 파

들기름 고추가루 후추가루 술조금

바락 바락 주물러 뜨물 조금 넣고 불에 올립니다.

  

 

 

 

 

 볶아지면서 우거지에 맛과 간이 배이면

뜨물에 들깻가루 풀어서 넣어주고

한참을 시날 고날 끓여 줍니다.

 

 

 

 

 무청 길이가 솔찮게 길지만

자르지 않고 생긴대로 끓였습니다.

가끔은 거친듯 한 이런게 당길때도 있거든요.

 

 

 

 모양새야 개갈나지 않지만    

거친듯한 수더분함

긴채로 칭 칭 밥에 얹으면 정다운 시골밥상 ...^^

 

 

 

 

 

쏴아아 가을 바람에 섬뜩 섬뜩 잔등이 시려 울 때

뜨물과 들깨가루와 새우젓은

차가움과 맞아 떠러지는거 같습니다.

 

가을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두부찌개 간을 젓국으로 맞추지요

왜인지는 몰라도 돼지고기는 꼭 집어 넣습니다.

 

칼칼하기도 하고

개운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