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한말을 저녁에 씻어 담급니다.
아침나절 살짝 삶아 껍질을 벗겨 물을 삐고
애들도 집어줄 겸 팩에 나누어 얼립니다.
▼
빨리 얼어라 냉동기를 급냉으로 누릅니다.
필요할때는 꺼내 방망이로 잘근 잘근 두드려
콩알이 알알이 떠러지면 견과류랑 함께 냅다 갑니다.
▼
영감님 좋아하는 메밀국수를 삶아 대령합니다
곱게 갈아진 콩국물에 동 동 얼음 띄우고
국자 한개 푹 꽂으면 완성입니다
▼
콩국엔 열무넣은 오이소박이라야 어울릴텐데
이젠 치아가 부실해져서 별로랍니다
그래서 연한 김치종류만 대령합니다
▼
▲
콩국에는 절대 고명을 얹지 않습니다
커다란 대접에 국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 맞춘 후에
탐방 국수만 넣으면 담백하고도 고소하거든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수십년을 갈면서도 수십년동안 콩국물이 남습니다
삶은 국수도 남아돌아요 그래서 그것까지 전에 넣지요.
물오징어 호박채 양파채 배추김치 풋고추
빨강피망 감자채 부추 쪽파 먹고남은 퉁퉁 불어터진 국수가닥들
▼
남은 콩국물에 메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섞어서
서너시간 숙성하라 냉장고에 넣었다가 노릇 노릇 부칩니다
절대적으로 막걸리가 필요하지요 맛이 일품이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