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해가 얼마 남지않은 우리 두 노친네
양력 음력 두번 다 챙기자는 영감님의 웃으개가
몇년째 지켜지고 있습니다.
끄니마다에 정성다한 찬 들
이름 붙이지 않아도
날마다가 생일상인양 진수성찬이지요
옛날 옛적에 비한다면 ....
생진날은 저녁 늦게야 퇴근할거 같다는 은찬아범
이틀 앞당긴 휴일에 옥상에서 먹습니다.
맛난 한우중 연한 부위만 골라 골라 사들고 들어서는 아들내미
김치에 쌈종류 은찬이 꺼 오리슬라이스
진수성찬이 아니면 어떠리
격이 맞지 않아도 용서되는 야외의 상차림인걸
지지고 볶으면서
오후 내 내 웃음소리 만들었습니다 ...^^
할배 컴방에 차려진 옥상 은찬이 놀이방
지금은 은결이가 더 자주자주 찾습니다 ...^^
갖가지 꽃 흐드러지고 조랑박 잔치열리는 곳
고급스런 정원은 아니어도 초록세상이라서 편안합니다.
정작 생진날은 미역국에 밥만 올리고
둘이만 나가 아무거나로 저녁 때웠습니다.
차리느라 뻘 뻘 땀흘리지 않으니
내 생일일세 웃습니다 ...^^
커피한잔 마셔보십시다
이런곳에도 들렀다 들어옵니다
어울리지 않아 주저주저 주눅도 들었지만
웃지들 마셔요
한번쯤 이런곳에서 마셔도 보고 싶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