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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사리 생강차를 만들면서 큰오래비 생각에 울컥

로마병정 2015. 11. 1. 06:00

 

 

 

생강차를 만들면서 큰 오래비 생각을 합니다

 

나는 집을 짓느라 허가마가 되어있었고

더군다나

시어머님 경희의료원에 입원중이시라

낮에는 말안듣는 인부들 건사하고

밤에는 병원에서 꼬박 지새고 

참 힘든때였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벌써 이층 올렸네

오늘은 삼층이 올라갔던데 ...

오빠 이 앞을 지나가셨수 

아니 너희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어

네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까지 다 보고온 걸

왜 들어오시지 않고

커피 타느라 너 힘들까봐 .....

식도암으로 한참 힘드실 때입니다.

 

끊어진 전화통을 내려놓지조차 못합니다

참 정스러웠던 큰오래비

 

수원이 집인 작은 오래비

술자신 날엔 우리집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피아노를 닦으면서 궁시렁 댑니다

아주 애들 손도장이 콕 콕 찍혀구나

장농에도 찍혔네 좀 닦고 살아라 ........................

반짝 반짝 윤기나게 닦아 놓습니다.

 

난 큰딸이면서 언니가 그리워 본적이 없습니다

오래비들이 언니들 같았거든요 .

 

친정붙이들은 이렇게 깊은 정들이 있답니다.

곤난할까봐 

힘들까봐

바쁘리라

미리 생각하고 비켜주는 두터운 우애

생강을 만지는 내 내 오래비들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없을듯 합니다

 

암인 오래비가 생강차를 참 맛나게 마셨었거든요

꿀 녹인 생강차에 잣띄우고 대추채 띄우고

써비스로 호두까지 띄웠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