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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을 사용해서 황매청을 담급니다

로마병정 2016. 6. 29. 01:41





 

이번엔 경동에서 구입해 보자는 영감님 성화에

자전차를 끌고 꺼부덕 꺼부덕 나갔다 


맞닦뜨리는 첫가게에서 20kg을 구입

한박스는 조금 덜 노랗지만

그냥 싣고 들어왔다


말갛게 씻어

40여 분을 옅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다시 씻어 건져 배꼽에 붙은 딱지를 떼고 ...^^





두 그릇에 10kg씩을 나눠 담아 

소주로 목욕시키고

소주기가 날아가도록 잠시 놓아 두었다가 





원당을 넣고 버므렸다

한 그릇에 4kg 쯤 넣어 버므렸고 

나머지는 나중에 웃덮으려 들여 놓았다.





예상보다 일찌감치 끝마쳤다.

저녁에 올라보니 그 타령

 전다구니 닦아 낼 소주를 곁에 챙겨 놓았다 ...^^





이튿날 아침 커피들고 올라가 보니

얼음장 밑으로 녹은 물 흐르 듯 

맥없이 내려앉은 서슬 퍼렇던 원당 ...^^





삼분의 일쯤이 녹아 물이 되었다

전다구니 소독하고 휘 휘 위 아래 뒤바꿔 준 후  

공기가 통하게끔 고무줄로 면보자를 꽁꽁 동여맸다.





바람구멍으로 뚜껑 한켠을 비딱하게 ...^^

커피맛이 유난스레 맛난 건

아마도 일년 숙제를 끝낸 개운함이리라.




이나마도

건너 뛰어야지 아니지 담아야지

아니야 건너뛸래 혼자 싸우다가

며느리가 매실청 남았나요 물었다는 딸내미 말을 듣고 

불야 불야 서둘렀다


영감님 왈

며느리가 좋긴 좋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