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 좋아하는 어느 친구하나
고추장 담궈 작은 항아리에 나눠 담아
항아리 채 들어준다
덕분에 그집은 작은 항아리가 귀 해
그친구 주려고 들고가던 항아리
흥겹게 흥얼거리며 일하던 환경미화원
반색하며 받아 준단다.
이건 분리수거할께 아니라우
그러세요 ?
다시 흥겨운 듯 노래 섞으며 일하는 모습
얼굴가득 심통붙이고 일해야 어울릴듯 한
무더운 여름 한 낮
한참을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보는 내게
의아한 듯 웃으며 허릴편다 .
젊은이 일하는 모습이 꽃 보다 예쁘다우 ..
신나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청년
앞 길에
환한 행운이 함께 하여라
관세음 보살님 .도와 주소서 .....
마음으로 합장 하며
다시 항아리를 고쳐 들었다 .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