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때까지 참지 못하고 솎아 싯퍼런 배추김치 담던 날 . 너울거리며 춤추는 배추들 엄청 큰 줄 알았는데 어느건 엄마쥐보다 조금 크고 어느건 애기쥐보다 조금크고 ... 뽑으려다 망서리며 아깝다고 내 눈치보는 영감님 배추 몽땅 옥상방으로 옮겨놓고 겨우내 물주면서 배추와 같이 사시구려 그제서야 겨우겨우 뽑으면서도 조심 조심 다루는 영감님 지청구로.. 우리집의 먹거리.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