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영산홍. 소싯적 한옥의 방은 뺨 옆을 슬슬 바람이 지나다닌다 얼마나 춥던지 머리맡의 자리끼는 꽁꽁 얼었고 밥상머리에 앉으면 추울세라 담요를 좁게 접어 빙빙 몸에 감아주시며 수저질 하게 손만 내어 놓아주셨다 엄마는 ... 우리집 옥상의 영산홍들 내가 두르고 앉았던 밥상머리의 담요처럼 얼어 죽을까 봐.. 즐거운 나의 집! 200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