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명남님께서 **

로마병정 2006. 12. 10. 07:21

 

반가워서

대화신청 해도

안오시기에 쪽지 보냅니다
일찍 오셨네요


그렇게도

아침 잠 자기 가 소원 이드니

지금 은 잠이 안와

....


자정 에 귀가 하는

신랑님

꽁꽁 언몸 녹혀서

임의 품에 달콤 하게 잘만한 네시 에 일어나는 
서러운 젊은날 !


아이들 공부 마칠때 까지만 ...
다짐 으로 그 세월 을 이겨 넸지요


지금 은

포근하든 임의 품도

아침잠 도

내 손안 에 있으니 시들 하네
즐거운 날 되십시요

 

*

*

*

 

명남님께로

 

품에 안겨 자본다는 건

언감생심이었지요

시 할머님이 우리방에서 같이 ...

 

안 일어나고

따땃한 침대에서 길게 누어있어도 될

주일

 

감옥생활을 사십여년 치룬 어느 흑인

취직된 수퍼마켓에서

화장실 가는거 까지 허락받아야

볼일이 보여진다던가요?

 

동동거림이 몸에 배어

비틀고 일어나는 평일

거뜬하게 가벼운 주일

 

모든것이

필경은

마음먹기인가 봅니다.

 

휴일의 아침은

한가롭고 여유롭고 너무 좋아요.

 

아침 산책을 나갈까 하다가

주저앉아

컴앞에서 논답니다.

 

영감님이랑 노닥거리는 틈에 대화신청을?

켜 놓고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음악 커닿게 틀어놓고 ....

 

등딱지를 팽개치셨으니 얼마나 가벼우실꼬?

덩달이 후련해지네요.

좋은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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