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거리는 영감님
"뒤로 돌아서 봐 빨리 찍어" ...
꼭두새벽에 오른 옥탑
무당벌레 한마리잡아 양발에 끼고 줄행낭 치는 사마귀.
빨간 눈알로 힐끗거리며 잽싸게 도망중.
이리 저리 카메라가 쫓는대로 도망 다니던 사마귀
빼앗을 도둑이 아닌걸 알았을까
사냥감을 한참 들여다 보더니
날개짓 조차도 멈춘 먹이감으로 서서히 ..
머리를 박는다.
드디어 먹기 시작 ... 간 큰 파리 한마리 등에 앉았다 날라가고
며칠을 굶었을까 아주 게걸스럽다.
세모꼴 머리를 싹 돌려 빨간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가끔씩 ..
한 잎 베어내 턱을 움직이며 먹는 모습 정말 섬뜩했다.
아무리 찰칵 소리를 내도 모른 채 먹더니
자꾸 신경이 거슬렸을까
방향을 틀어 다시 도망가기 시작 한다
여전히 내 쪽을 힐끗거리고
여전히 베어 먹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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