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가을 걷이 ...^*^

로마병정 2009. 10. 9. 00:54

 

 

 아직 달이 서쪽 하늘가에 남아있는 옥상의 새벽  

 동쪽 하늘가에는 해가 솟아 오르려 부산을 떨고있고

 

대단한 모임이라도 있는양 모여앉아 동네 떠나가라 째잭대는 참새

 

 

 쌔하얗게 피었던 푸추꽃에 씨가 여물고 있다  

 

 

김장때는 혹여 쓸수 있으려나 새로 심은 쪽파 쪽쪽 뻗는게 참 대견하다

 

꾸우욱 꾹 몇개 꽂아놓은 콩 실하게 열려 또 대견하고

해바래기로 종일 뱅뱅 돌았을 해바라기 역시 씨가 여물고

 

 

무공해라고 엄청 좋아하는 아랫층 젊은이 주려고 솎아낸 여러가지들 

 

 한두둑 푸추를 다 잘랐고 ...^*^

 

 

찬바람 나면서 더 꽃을 많이 피워주는 끝물 오이고추

 

시기에 맞지않게 심겨있던 쪽파 잎끝이 노래지기에 다 뽑았고

정말 밑둥이 들까 의심하면서 심었던 무우 또 뽑았다

 

까마중이 세들어 사는동안엔 절대 피지 않았던 쟈스민 이제사 겨우 ..... 

 

 

 

가을꽃이라서인가 나날이 더 선명해 지는 자주색 과꽃

 

 

 볼수록 신기한 쟈스민의 꽃몽오리

 큰 벌 작은벌 다 끌어들이던 벨가못트 가을색으로 갈아입었고 

 

 농사지은거 거두는 동안 해는 뜨고 예사롭지 않은 하늘이 그림처럼 신기하다

 

이리 저리 보아도 참 멋진 하늘

 

 몇개 되지는 않아도 ...^*^

 간장과 설탕과 식초와 소주 조금 섞어 끓여 고추장아찌 담그고 ...^*^

 그들먹 하게 많은 쪽파 역시 빨갛게 빨갛게 ...^*^

 푸추역시 담그고 나니 색깔만은 맛갈스럽다 ...^*^

 

 

옥탑에 올라도 옥상으로 내려서도

가을이 스며드는 하늘정원은  휘이이 스산하다

불볕폭염이던 여름이 지나고

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_()_

 

계산하기도 좋게 칠십으로 들어서는 나

어느틈에 칠십년을 살았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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