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은찬인 지금 해산 중 ....^*^

로마병정 2010. 3. 1. 12:55

 

 

 

집안에서 가장 으슥한 곳으로 숨어들어

응가를 하는데

오늘은 조금 급했나 봅니다

 

식구들 뻔질나게 지나다니는 길몫에 자리를 잡았네요

아마도 주방 옆 뒷방문이 잠겼었나 봅니다

 

 

눈이 마주치면 에애앵 에애앵 외면을 합니다

 

멋적음에 전화기도 들어보고

 

눈도 가려봅니다

미안스러운 일인걸 알기라도 하는양 ....^*^

 

어기죽거리면서

엄마옆으로 다가가는걸 보니 대사를 끝냈나 봅니다

 

개운하게 씻고 수건두른 폼이

아주 큰 아이 같습니다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 보지만 역부족

 

그런대로 좋은지

 

시원하게 벗겨진채로 활보를 합니다  

 

번뜩 번뜩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던 애가

보이질 않아 찾으면

저 뒷방 치쌓아놓은 물건들 틈에서 소리소리 지릅니다

문 닫으라고

 

살짜기 열어서 웃어보이면

다가와서 쾅 닫아버리구요

그 모습이 앙증스러워

다시 열면 또 쾅 .........

 

응가가 끝난 다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큰소리로 떠벌리지요

문 열어 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