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가장 으슥한 곳으로 숨어들어
응가를 하는데
오늘은 조금 급했나 봅니다
식구들 뻔질나게 지나다니는 길몫에 자리를 잡았네요
아마도 주방 옆 뒷방문이 잠겼었나 봅니다
눈이 마주치면 에애앵 에애앵 외면을 합니다
멋적음에 전화기도 들어보고
눈도 가려봅니다
미안스러운 일인걸 알기라도 하는양 ....^*^
어기죽거리면서
엄마옆으로 다가가는걸 보니 대사를 끝냈나 봅니다
개운하게 씻고 수건두른 폼이
아주 큰 아이 같습니다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 보지만 역부족
그런대로 좋은지
시원하게 벗겨진채로 활보를 합니다
번뜩 번뜩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던 애가
보이질 않아 찾으면
저 뒷방 치쌓아놓은 물건들 틈에서 소리소리 지릅니다
문 닫으라고
살짜기 열어서 웃어보이면
다가와서 쾅 닫아버리구요
그 모습이 앙증스러워
다시 열면 또 쾅 .........
응가가 끝난 다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큰소리로 떠벌리지요
문 열어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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