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우리조상님들의 부엌살림들

로마병정 2011. 1. 12. 17:42

 

 

 

엄니는 얼어붙는 겨울만 빼고는 날마다 장항아리 전다구니를 닦으셨고

무쇠솥 가장이는 음식이 익는 뜨거울때 닦아야 윤이 난다시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시고 일삼아 닦으셨다 

 

할머님은 저녁마다

부뚜막에 물한양동이씩을 담아 놓으셨다가

아침에는 주르르르 쏟아버리셨다

거미가 지나다가 오줌을 쌌을수도 있으니 버리는것이며

혹여 남았던 불씨가 살아날까 소방수로 떠 놓는다 하셨다 

 

 

 

 

 

 

 

 

 

 

 

 

 

 

 

써보던 물건들이 많아 그 낯익음에

돌아치는 내내 편안했고 반가웠고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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