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낑낑 진천까지 들고오신 장수매
해마다 딱 한송이씩만 피어줍니다
혹여 어느구석에 꽃몽오리 숨어있진 않을까 살펴도 언제나 딱 한개
시들시들 이상하기에 무릎꿇고 바싹 들여다보니
온통 거미줄로 덮혀있었지요
분무기로 걷칠때까지 거미줄을 벗겨내고
연둣빛으로 흐린 잎 살아나라 거름흙을 보충
시도 때도 다 지낸 지난달에 딱 한송이 피었습니다
두송이가 아니라서 더 매력적인 꽃
우리들 처음 만났을때의 모습부터
추운데 고생하면서 구경시키느라 돌아쳐준 젊은이들까지
모두가 생각나게하는 추억입니다
스크린처럼 휘이익 지나가는 멋진 삶의 한 부분
앙증스럽고 깜찍스러운 이 꽃은 이런 깊은 뜻이기도 합니다 ...!
'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 추 리 (0) | 2011.07.20 |
---|---|
촘촘하고 다부지게 지어진 또 다른 거미집. (0) | 2011.07.19 |
거미줄 이야기 (0) | 2011.07.16 |
세개중 시름시름 떠러지고 딱 한개남은 공작선인장 ... (0) | 2011.07.14 |
너울 너울 아주까리 더위를 식혀줍니다. (0) | 201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