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작년을 그냥 넘긴 문주란이 쌔하얗게 피고있다.

로마병정 2012. 7. 9. 07:00

 

 

 

 

커다란 주머니가 벌어지면서 

가득 채워져있던 작은 주머니들 26개

 

한개씩 아래도 젖혀지면서 차례대로 피는 신비스러움

이 작은 세상속에도 질서와 계율이 있었나보다.

 

 

 

 

 

 

 

 

 

 

 

 

 

 

 

 

 

 

 

 

 

 

 

 

 

 

 

 

 

 

 

 

 

 

 

 

 

 

 

 

 

 

 

 

 

 

 

 

 

 

 

 

 

 

 

 

 

 

 

 

 

쌔하얀 고움으로 행복이었는데

그 윗잎사귀 사이에서 다시 꽃대하나가 올라오고 있다

황송한 지고 ...._()_

 

 

 

 

 

 

겨울내 피어주던 석곡이 이 여름날에 다시 피었주었고

장수매가 벌써 여덟달째 피고있다.

  

몇개의 잎파리가 신푸녕스러운 샤프란

날마다 새로 피고

자그마한 흰독말풀 포기에서도

날마다 서너송이씩 피고 진다.

 

거름을 충실하게 도운 영감님 덕이겠지만  

식물들의 예사롭지 않은 피움조차 

이 허약이 은찬할미는

집안의 우환을 가볍게 해주리라는

실낫같은 기대를 갖어보게 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