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주머니가 벌어지면서
가득 채워져있던 작은 주머니들 26개
한개씩 아래도 젖혀지면서 차례대로 피는 신비스러움
이 작은 세상속에도 질서와 계율이 있었나보다.
쌔하얀 고움으로 행복이었는데
그 윗잎사귀 사이에서 다시 꽃대하나가 올라오고 있다
황송한 지고 ...._()_
겨울내 피어주던 석곡이 이 여름날에 다시 피었주었고
장수매가 벌써 여덟달째 피고있다.
몇개의 잎파리가 신푸녕스러운 샤프란
날마다 새로 피고
자그마한 흰독말풀 포기에서도
날마다 서너송이씩 피고 진다.
거름을 충실하게 도운 영감님 덕이겠지만
식물들의 예사롭지 않은 피움조차
이 허약이 은찬할미는
집안의 우환을 가볍게 해주리라는
실낫같은 기대를 갖어보게 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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