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히 여미게 만드는 혹한
그래도 봄은 청계천까지 와있지 싶네요
옥상의 영산홍 몽오리 조금은 부풀었고
새들아 모여라 뿌려준 화분밑의 먹이에
참새랑 직박구리 부산을 떱니다.
어느분이 보내주신 좁쌀 비닐 물통에 심었었습니다
축 축 늘어진 이파리는 느티나무 부럽지 않았었지요
싻이 트기도 전에 온동네 참새 다 몰려들어 후벼 놓아도
남은 씨앗들 잘 자라 축 축 늘어지고 ...^^
들덤빈 참새들에게 씨알 다 빼앗기더니
숙였던 고개 들며 하늘로 올라가데요 ...^^
▼
○ ○ ○ ○ ○ ○ ○ ○ ○
쌔하이얀 토종 민들레 네송이
피고 지고 홀씨되어 날리고 피고 또 피고 ...
▼
영양분 제대로 얻어 먹지도 못 한 군자란
참 곱게도 피어주었고 ...^^
▼
딱 다섯송이를 피어
이런 모습이란다 맛보기만 보여주는 다래 꽃
▼
어지간한 장미만큼 커다란 명자꽃
오색으로 으스대더니 지난여름엔 한가지 색으로로 당 당
▼
꽃이 피면서 잎사귀가 나오는 청향(아기 라이락)
향기가 온 옥상을 덮고도 남아 계단까지 스며 내립니다.
▼
진보라의 해골같은 모습으로 시작했다가
스르르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일생을 마감하는 쟈스민
▼
겹채송화를 심은거 같은데
홋으로도 아글 바글 당당합니다
▼
조롱 조롱 초롱꽃이 햇살에 반짝이고
나무처럼 당당하고 탐스러운 봉선화가 밤샘을 합니다.
▼
우포늪 옆 수기라는 분이 보내주신 가는잎 유홍초
앙증스럽고 깜찍스럽고 기암하게 예쁩니다
▼
갖가지 색의 나팔꽃이 하늘을 덮습니다
각종 새들이 숨어들어 제집인양 쉬어 갔었지요 ...^^
▼
벌들이 제일 좋아하는 꽃
당연스레 더덕꽃이지 여겨지네요
▼
40여 개의 길쭉한 꽃몽오리가 올라오고
날마다 한개씩 피면서 날마다 한개씩 스러집니다.
▼
안으로 들이면 겨우내내 피어주는 새우풀
새우눈을 닮은 꽃이라 붙여졌나 봅니다.
▼
한송이 한층으로 시작하던 새우풀
계속 피면서 길어집니다 구부러지도록 ...^^
▼
떡잎이 잘 생기지 않는 풍선덩굴
자그마한 꽃인데 비가와도 해가져도 벌들이 덤빕니다
▼
살짝 치켜든 꽃술이 매력적인 쌔하얀 분꽃
저녁지을 시간을 신통하게도 알려줍니다 ....^^
▼
늦가을 부터 수백송이 피어대며 으스대는 주홍꽃
가끔씩 요상한 열매를 달고 피어나기도 하는 장수매랍니다.
▼
털이 보송보송한 금황성이라는 다육이
모란에서 사온지 사오년 이제사 겨우 꽃몽오리 올리고
▼
게으른 농부님께서 보내주셨던 와송
탑처럼 근사하게 우거졌었고 ...^^
▼
시들부들한 뚱딴지 한개 화초밭 가장이에 던진것이
어느집에서라도 보이게끔 크게 크게 자라고 꽃을 피우고 ...
▼
화분 구텅이에서 자란 쥐눈이콩 한 포기
추석에 송편속을 넣을 만큼 잘 자라 주었었지요.
▼
늘 낚시 타령하는 은찬이 보다 못한 할배
붕어랑 미꾸리 1kg씩 사다 함지에 넣고 이렇게 낚시놀이 ...^^
▼
파란 하늘밑 옥상엔 비둘기 직박구리 참새가 거닐었고
그들이 날아간 틈을 타 잠자리도 한참을 쉬다 갑니다
▼
영산홍의 잎파리 빨갛게 물들이던 가을이가
국화꽃도 피어주고 오가피 열매 익히느라 한참을 머물렀었습니다.
▼
은찬이 게임속에 낑겨들어온 불량 바이러스들
일주일 만에 오늘 겨우 고쳤습니다 ...^^
'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의 즐거움 물방울 놀이 ...^^ (0) | 2016.07.15 |
---|---|
조롱 조롱 수정구슬 달고있는 우리집 하늘공원의 토마토들 (0) | 2016.07.06 |
올 설날에도 여전히 피어준 석곡 수백송이가 흐드러집니다 (0) | 2016.02.06 |
트리에 불을 밝힙니다 두어달 동안 철거하지 않을거구요 ...^^ (0) | 2015.12.18 |
비행기타고 우리집까지 날아 온 국보급 해국 (0) | 201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