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옥상의 화분마다엔 올해도 여전히 봄이 스며들리라 .

로마병정 2016. 2. 15. 15:59

 

 

 

 

 

더 단단히 여미게 만드는 혹한

그래도 봄은 청계천까지 와있지 싶네요

옥상의 영산홍 몽오리 조금은 부풀었고

새들아 모여라 뿌려준 화분밑의 먹이에

참새랑 직박구리 부산을 떱니다.

 

 

어느분이 보내주신 좁쌀 비닐 물통에 심었었습니다

축 축 늘어진 이파리는 느티나무 부럽지 않았었지요 

싻이 트기도 전에 온동네 참새 다 몰려들어 후벼 놓아도

남은 씨앗들 잘 자라 축 축 늘어지고 ...^^

 

들덤빈 참새들에게 씨알 다 빼앗기더니

숙였던 고개 들며 하늘로 올라가데요 ...^^

 

 

 


 

 


 

○  ○  ○  ○  ○  ○  ○  ○  ○

 

 


 

쌔하이얀 토종 민들레 네송이

피고 지고 홀씨되어 날리고 피고 또 피고 ...

 

 

 

영양분 제대로 얻어 먹지도 못 한 군자란

참 곱게도 피어주었고 ...^^

 

 

 

딱 다섯송이를 피어

이런 모습이란다 맛보기만 보여주는 다래 꽃

 

 

 

어지간한 장미만큼 커다란 명자꽃

오색으로 으스대더니 지난여름엔 한가지 색으로로 당 당

 

 

 

꽃이 피면서 잎사귀가 나오는 청향(아기 라이락)

향기가 온 옥상을 덮고도 남아 계단까지 스며 내립니다.

 

 

 

진보라의 해골같은 모습으로 시작했다가

스르르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일생을 마감하는 쟈스민

 

 

 

겹채송화를 심은거 같은데

홋으로도 아글 바글 당당합니다

 

 

 

조롱 조롱 초롱꽃이 햇살에 반짝이고 

나무처럼 당당하고 탐스러운 봉선화가 밤샘을 합니다. 

  

 

 

 

우포늪 옆 수기라는 분이 보내주신 가는잎 유홍초

앙증스럽고 깜찍스럽고 기암하게 예쁩니다

 

 

 

갖가지 색의 나팔꽃이 하늘을 덮습니다

각종 새들이 숨어들어 제집인양 쉬어 갔었지요 ...^^

 

 

 

벌들이 제일 좋아하는 꽃 

당연스레 더덕꽃이지 여겨지네요

 

 

 

 

40여 개의 길쭉한 꽃몽오리가 올라오고

날마다 한개씩 피면서 날마다 한개씩 스러집니다.

 

 

 

안으로 들이면 겨우내내 피어주는 새우풀  

 새우눈을 닮은 꽃이라 붙여졌나 봅니다.

 

 

 

한송이 한층으로 시작하던 새우풀

계속 피면서 길어집니다 구부러지도록 ...^^

 

 

 

떡잎이 잘 생기지 않는 풍선덩굴 

자그마한 꽃인데 비가와도 해가져도 벌들이 덤빕니다

 

 

 

 

살짝 치켜든 꽃술이 매력적인 쌔하얀 분꽃

저녁지을 시간을 신통하게도 알려줍니다 ....^^

 

 

 

늦가을 부터 수백송이 피어대며 으스대는 주홍꽃

가끔씩 요상한 열매를 달고 피어나기도 하는 장수매랍니다.

 

 

 

털이 보송보송한 금황성이라는 다육이

모란에서 사온지 사오년 이제사 겨우 꽃몽오리 올리고

 

 

 

게으른 농부님께서 보내주셨던 와송

탑처럼 근사하게 우거졌었고 ...^^

 

 

 

시들부들한 뚱딴지 한개 화초밭 가장이에 던진것이

어느집에서라도 보이게끔 크게 크게 자라고 꽃을 피우고 ...

  

 

 

 

화분 구텅이에서 자란 쥐눈이콩 한 포기

추석에 송편속을 넣을 만큼 잘 자라 주었었지요.

 

 

 

늘 낚시 타령하는 은찬이 보다 못한 할배

 붕어랑 미꾸리 1kg씩 사다 함지에 넣고 이렇게 낚시놀이 ...^^

 

 

 

파란 하늘밑 옥상엔 비둘기 직박구리 참새가 거닐었고 

그들이 날아간 틈을 타 잠자리도 한참을 쉬다 갑니다

 

 

 

영산홍의 잎파리 빨갛게 물들이던 가을이가 

국화꽃도 피어주고 오가피 열매 익히느라 한참을 머물렀었습니다.

 

 

 

은찬이 게임속에 낑겨들어온 불량 바이러스들

일주일 만에 오늘 겨우 고쳤습니다 ...^^

 

 

 

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