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가 오그라드는거 같애 여보 빨리와 .
점심식사 잘하고 놀러 나간지 두어 시간 ...
약방이라며 다급한 남편의 목소리가 끊긴다.
재차 다시 전화 ...
아들보고 차끌고 나오란다 약방까지 .
두어 발자욱 걸어 나오던 남편 그자리에 주저앉고
난 온몸이 심장인양 와들거리며 떨리는데
한방과 응급실로 가세요 말해주는 약사가 더 급하다
경희 의료원 ...
떨리는지 아들은 응급실 입구도 못찾은체
그냥 병원마당으로 차를 드리댄다
병원에서 제일 끝발이 센 경비아저씨
중간에 차 세운다며 외마디로 소리소리
걷지못하는 남편
아들과 내가 끌면서 응급실로 ..
한의사 침으로 계속 시술하는데도
눈이 안 보인다며 몸을 떨고있는 남편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이었으면 ...
급체란다 .. 기가 꽉 막힌 급체 ...
땀으로 목욕하는 젊은 한의사 .
네시간여를 침으로 시술 ...
내려간 혈압이 조금 오를때 쯤 집으로 가란다.
치료비가 얼마나 비쌀까 응급실인데
남편은 자기 지갑까지 꺼내주고
아들은 주섬거리며 카드 챙기고 ..
엄마 뭐가 잘못됬나봐요 너무 조금받아 .
치료비는 모두 합해 일만 사백 이십원
기가 막히게 조금나온 치료비 ..
거기비해 너무 많이나온 자동차 세워놓은 값 . 팔천 원 ...
여명으로 밝아오는 새벽 잠못드는 남편 옆에서
난
더아픈 병자인양 몸을 추스릴수가 없었다.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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