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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 ***/티벳의 신기한 장례모습

티벳의 풍자/차이 <여섯>

 

오늘 하늘로 보내지는 육신은 모두 4구.
할머니, 성인 남성 둘,

그리고 이제 5-6세 남짓 되어 보이는 꼬마아이.
아이의 시체를 보는 순간 숨이 멎는다.
60년을 살았건 5년을 살았건

제 몫의 삶을 다 살고 가게 마련일텐데
유독 어린아이 시체 앞에선 담담하던 마음이 단숨에 무너진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
천장사들의 육신 부수기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독수리들이 우루루 몰려든다.
핏기가 다 빠진 터라 망자의 몸에선

그닥 심한 냄새가 나진 않았지만
시체를 먹고 연명하는 독수리들..

새들 특유의 냄새가 천장터에 진동한다.

단 한번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천장의식은
부수고... 먹고... 또 부수고... 먹고...
천장사와 독수리들의 씨름은 그렇게 두 세 차례 계속된다.
영혼을 하늘로 보내는 과정은

육신을 부수는 아주 단순한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격한 숨소리가 잦아들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내 가족을..

내 자신의 육신을

천장터로 보낼 수 있을까..?

잠시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