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비가와야 간답니다
옥상가득 화분에 물뿌려줄사람이 없거든요
짬내서 오던 딸내미까지
같이 떠날 여행이었으니까요
그 약속을 하늘이 맡기로 했지요
날마다 물뿌려 준다하데요
그래서
속초로 갔읍니다.
대청봉을 몇번 넘었어도
흔들바위는 가보질 못했었답니다
점검중이라 케이블카도 놀고앉았으니
입장료가 억울해
흔들바위로 방향을 틀었답니다.
거기도
더웁지말라고 간간이 뿌려주는 비 덕분에
드디어 다녀왔지요.
법당이 아담한 계조암에서
머리도 조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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