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서 비실거리던 상제각 다섯송이나 꽃이 피었다. 아직 봄 속에 겨울끝이 머무르고 있는줄도 모르고 옥상으로 내 놓았다가 낭패당할뻔 한 상제각 누르스름 늙은 내 모습 닮아 폐기처분을 염두에 두고 그래도 키운 수년이 아까워 머뭇거리는 여름날에 삐죽 삐죽 다섯개의 꽃대를 올리면서 그 황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너 나 죽이려고 맘.. 즐거운 나의 집! 201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