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하루 쓸 날 없다더니 ...

로마병정 2007. 1. 26. 11:26

 

 가슴 한 켠을 벌써

두근거림으로 내어준지 하안참!

우아한 척 외출 할 날을 손가락으로 헤이면서 ..........

 

나르는 비행기에서 아래가 문득 보고픈데

내 앉을 자리는 가운데 번호로 쳐 박혀지고

어쩌다 운좋게 거머 쥔 창가의 번호

내려다 보면 날개 바로 윗 좌석!


때수건도 준비 안한채

오늘은 때를 밀어 보리라 들어선 목욕탕

날마다 한가하던 쇄신기사님

두분이나 밀려 있는데요 ......

 

2월 8일

발랑 제치고 달력에서 음력날자를 확인 하기 싫었다.

설마 또 일가 하고 ....

 

섣달로 들어 서면서

두번의 제사를 모셔야 한다 

12일에 시아버님 기일

21일엔 시할머님 기일

 

그날이 바로 이날이다.

옛말에 하루 쓸 날 없다더니 ....

 

오동지 섣달!

엄동설한에 두 노인 장례 치루면서

사시나무 떨듯 얼마나 힘들었는데 ...

 

돌아가신 어른들이

살아 움직이려는 내 발목을 다시 잡으신다.

 

니르바나 연주회를 앞으로 당기시라고도 할수없고

내 대단하신 시할머님 기일을 늦출수는 더욱없고

 

세상을  떠나신지 한참인데도

불호령이 여전하신

내 시할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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