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닿은 거래처에서 구입했다면서 ...
딸기하고 ...
토마토하고 ...
사과 보퉁이를 들고
히히히 들어서는 막내아들!
엄마
이건 유기농이래요.
고히 모셔놓은 냉장고 채소 칸
입이 깔깔타며 안 먹으려 애쓰는 아들
머리 회전이 안되 회사에서 내 쫓길지도 모르니
먹으라 종주먹인 나
이편도 저편도 못들어 엉거주춤 인 영감님!
착착 얇게 저며놓은 딸기를 누런 설탕 쬐끔에 재어
딸딸딸 하얀우유를 부어 놓으면 .....
딸기가 시장에 나돌기 시작부터
딸기가 시장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그렇게 만들어 네 아이들 먹였었다.
시아버님 까지 덩달아 좋아 하시던 딸기 국?
안 먹으려 외면 하다가도 고 걸 살짝 들이밀면
후루룩 쩝쩝 먹어댄다.
살짝 구운 통밀빵 그거하구 ...
엄마 아빠 드시라고 사 온건데 ...
중얼거리는 아들 옆에서
그 한마디에
먹은것 보다 훨씬 더 배 부른 나 ......
어제 저녁엔 확실히 없던 장갑
아침 머리맡엔
영낙없이 한 켤레 벙어리 장갑
밤새우셨을 엄마 생각
짜안 한 보고픔 ...
그래서
덩달아
엄마 까지 그리워지는 오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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