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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뉘엇 뉘엇 아파트 끄트머리로 넘어가고
불두화 처럼 속살 하아얀 짠지를
조옥족 잘라 울크고 또 울쿼 나란히 널어 놓는다.
수들 수들 마르면 고추장 항아리에 박혀
짧조름한 장아찌가 된다.
예쁜것은 꽃만이 아니리니 ...
나란히 짠지무도 꽃만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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