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위에 뿌리다가 휘릭 날렸을까 무우하나이
탐스럽게 올라온다
아글바글 모여 조잘대는 애기들같은 몽오리
무심히 뚝 잘라 조옥 벗겨 아작 아작 씹어먹었다
여러갈래로 퍼져 다시 올라오는 꽃대들 ..
해가 퍼지기도 전인데 벌써 날아드는 벌 들
영감님 말씀으론 아주 무서운 벌이라며 애기 조심 시키라고
실핏줄같은 꽃잎속의 줄기 연보라로 채색 된 이파리 끝 가장이
들여다 보면 더 예쁘다
가운데 딱 한개 나오던 대궁을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퍼지면서 핀다.
주목 화분 가장이에서 나오던 무우싻 한개가
이렇게 실하게 온 화분을 덮을줄이야
뽑지마셔요
영감님께 부탁드리길 참 잘했네
장다리 매콤한 맛도 보고
꽃만큼 멋드러진 이파리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