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심지는 않았습니다
화분 구퉁이에서라도 살아보려는 신통방통에 그냥 ...^*^
삐죽 삐죽 꽃몽오리를 올립니다
잠자리들이 번갈아 앉으며 입김을 불어넣구요 ...^*^
잠자리 앉았던 자리가 꽃받침이었나
고 사이에서 쑥쑥 꽃잎이 올라옵니다
표백되지않은 광목처럼 누스르름한 색입니다
예술은 사람만 꾸밀수 있는게 아님을 새삼 알게되지요 ..._()_
꽃잎이 점점 표백된 광목천처럼 쌔하얗게 변합니다
꽃받침 위를 살짝 만져보면 텅 비었습니다
바로서기가 힘겨운지 한참을 용을 씁니다
어둠이 세상가득 내려앉으면 그때야 활짝 문을 엽니다
아주 크고 화려한 쌔하얀 꽃입니다
정말 예쁘고 우아합니다
이 풍뎅이들은 절대로 흰꽃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화장실인양 배설물도 쌓아놓고 잠도 잡니다 ...^*^
꽃의 편이되어 빼 내려 해도 점점 깊숙하게 기어들어가고
그제 피었던건 벌써 꽃잎을 떨구었고
어제 피었던건 오늘 수그러들고
딱 24시간동안 세상을 보는 꽃입니다.
아쉬워하지만
한시간여만 있으면 떨어집니다
이 열매속으로 가득씨가 들어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들이지요 ....^*^
'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오면 신나는 이유 ....^*^ (0) | 2010.08.04 |
---|---|
겹으로 된 원추리꽃. (0) | 2010.08.03 |
여전히 나팔꽃은 피고 .... (0) | 2010.07.28 |
풍선덩굴과 벌과 ... (0) | 2010.07.18 |
은찬이도 다치고 물도 새고 ... (0) | 201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