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흰독말풀.

로마병정 2010. 8. 2. 07:39

 

 

따로 심지는 않았습니다

화분 구퉁이에서라도 살아보려는  신통방통에 그냥  ...^*^ 

 

삐죽 삐죽 꽃몽오리를 올립니다

 

잠자리들이 번갈아 앉으며 입김을 불어넣구요  ...^*^ 

 

 잠자리 앉았던 자리가 꽃받침이었나

고 사이에서 쑥쑥 꽃잎이 올라옵니다

 

표백되지않은 광목처럼 누스르름한 색입니다

예술은 사람만 꾸밀수 있는게 아님을 새삼 알게되지요  ..._()_

 

꽃잎이 점점 표백된 광목천처럼 쌔하얗게 변합니다

 

 꽃받침 위를 살짝 만져보면 텅 비었습니다

바로서기가 힘겨운지 한참을 용을 씁니다

 

 

어둠이 세상가득 내려앉으면 그때야 활짝 문을 엽니다

아주 크고 화려한 쌔하얀 꽃입니다

 

정말 예쁘고 우아합니다

 

이 풍뎅이들은 절대로 흰꽃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화장실인양 배설물도 쌓아놓고 잠도 잡니다 ...^*^

꽃의 편이되어 빼 내려 해도 점점 깊숙하게 기어들어가고

 

그제 피었던건 벌써 꽃잎을 떨구었고

어제 피었던건 오늘 수그러들고

딱 24시간동안 세상을 보는 꽃입니다.

 

아쉬워하지만

한시간여만 있으면 떨어집니다

 

이 열매속으로 가득씨가 들어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들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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