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어찌보면 산조상이 더 어려우니라

로마병정 2011. 1. 17. 12:52

 

 

 

 

노른자만 추려냈습니다 

요 자그마한 기구로  


 

 

 

 

 

 

 

 

 

 

 

 

음력 12월 12일 제삿날입니다

은찬이를 알지도 못하시는 나의 시아버님

몇십cm 눈이 쌓인 46년 만의 폭설

그 눈이 얼어 세상모두가 온통 얼음판인 백년만의 맹추위 

그 기막힌 세월에 돌아가신  내 시아버님

작년에도 춥더니 올 해도 역시나입니다.

허술했던 며느리 노릇을 조목조목 되색이며

반성하고 삭히는 중입니다

죄값이려니 여겨져서요 .....!!

 

구제역이다 조류인푸렌자다 세상이 온통 벌집처럼 뒤숭숭

뉴스를 볼때마다 블러그친구댁을 돌때마다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아득함에 덩달아 겁나는 세월

은찬아범까지 신종풀루를 달고 들어와 회사까지 결근

걸음마다 살어름이고 생각마다 죄스러움입니다

 

물가가 너무비싸 들다 놓다 또 들다 놓다 

더 줄일수없는 소량으로 구입하고

한끼 먹을만큼씩만 준비합니다.  

 

아버님이 모르시는 한개뿐인 손자

계란흰자를 먹으면 안된다네요

그래서 가릅니다

노른자만 빼서 전유어를 부치려구요

동글전도 노른자만 사용하렵니다

 

산조상도 위해야 하느니

따지고 보면 산조상이 더 어려우니라

 

친정엄니 살아계실때 늘 하시던 말씀이

며칠전부터 떠 올라 또 그리움이 겹치네요

 

 

 산 조상들입니다

이리뛰고 저리몰리고 난리법석인 ..... ^*^

 

내 침대위에서 길길이 뛰던 아이들 

쏟아져 나왔습니다

양력설날 모였던 분신들입니다.

외갓집에서만큼은 자유 자유

맘대로 놀기주의 입니다

은찬이가 제일 좋아하는 뉴냐 의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