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우환으로 갈피가 잡혀지지않는 폭염속입니다

로마병정 2012. 8. 3. 07:44

 

 

 

은찬이 외할머님 삼우제가  오늘이고

병원에 다녀오신 은찬할배

그동안 받은 치료랑 검사결과 휩쓸어 떼어

다른병원으로 가 본다 싸들고 왔습니다.

 

환자는 의사를 철썩같이 믿어야 하거늘

석달만에 재발한 전조로해서인가 엉거주춤한 의사

수술하자 영글게 우기지 못하는 엉거주춤 한 환자

나이가 많은 탓일게야 어림

그저 은찬할배한테 맡겨집니다.

 

쇠도 녹일듯한 날씨는 사지를 늘어지게 만들고

자꾸 자꾸 찬물속을 들락거리는 외엔

선뜻 에어컨 스위치를 틀게되질 않습니다.

우리집만해도 종일을 일곱집이 앵 앵 돌리고 있으니 ...

 

 

며칠을 꽃대올린 상제각(선인장)이 피고 진지 사십여일 

다시 세개의 꽃대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집안가득 떠도는 우울은 모르쇠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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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사진이 크게 ... 

여전히 베짱이에게 먹히고 


 

  

 

 

 

 

 

 

 

 

 

한 해를 건너 뛴 문주란

재차 재차 꽃대를 올리면서 으스댑니다.

몇십년을 길렀어도

한 해 세개의 꽃대가 올려지는 건 처음이네요

 

 

암튼 평생에 일어나지 않던 이런 저런 일들이

여름 내 내 울다 웃다 헤갈을 하게 만듭니다.

 

 

 

 

 

수술을 서둘던지 

한약으로 다스리던지 

양단간에 결판을 내야하는데 ....

 

우선은

폭염이 조금 물러간 다음으로 미룰까 또 궁리

쓰잘데없는 머리굴림이 하루하루를 좀먹고 있습니다 

살짝 살짝 은찬할배 눈치만 살피게 되구요

 

몇년의 세월을 보낸 훗 날

어렵던 여름이 있었느니

웃으면서 기억되는 오늘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