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푸녕스런 몇올갱이 이파리 달고
몸 가눌 기운조차 없는지
비스듬히 누은듯 시들부들하던 우리집 샤프란
어느날 세송이나 피어 우리두 노친네 기암하게 만들더니
며칠만에 다시 여덟대의 꽃송이를 올립니다
에고고 이애가 망령이 났나
주인마님 닮아 영글지를 못했거든요 ...^^ ^^
따끈한 커피한잔 들고 시도때도 없이 올라
그냥 오래 오래 들여다 봅니다
옥탑표 부추잎 만도 못한 기생난
이렇게 크고도 튼실한 꽃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다가 삐죽거리며 나오는걸까
고맙고 신기해
긴 시간이 옥상에서 보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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