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은결이

아기들은 말로 엮어 표현만 못할 뿐 앞 일이 훤히 보인다시던

로마병정 2013. 9. 20. 07:00

 

 

 

 

 

 

 

너 안은 엄마 치마꼬리 잡은 네 형아 

 수선스럽게 떠들며 계단을 오른단다.

 어린이집에 할배랑 안가고 엄마랑 간다면서

 

아마도 가끔씩

네가 엄마차지라는게 서운한게야

 

은결이를 할머니 드리자 하면

거기엔 또 반대 반대 한다면서 말야 ...^^

 

 

형아가 쓰던 침대 매트리스에 던져진

어제와 똑 같은 오늘의 네 모습

 

 

형아가 비볐던가 얼굴은 또 붉으룩 죽죽 ...^^

 

 

 

 

 

 

 

 

 

 

 

 

 

 

 

 

 

 

 

 

 

 

 

 

 

 

 

 

 

 

 

 

 

 

 

 

 

 

 

 

 

 

 

 

 

 

 

 

 

 

 

 

은결이가 할미 할배를 어르는지

순둥이에게 폭 빠져있는 우리 두 노친네란다.

 

한참을 웃고 지꺼리듯 옹아리하던 넌

크게 크게 입벌려 하품 몇번 하고는 

스르르 잠이들지

엄마가 언제 올까 궁금치도 않은거처럼 ..._()_

 

 

아기는 말을 엮어 표현만 못 할 뿐

일어 날 집안의 앞 일을 훤히 내다 본다나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도 보일랴치면

그 소식 알리려 많이 많이 운다더라 

옛 어른들의 말씀이야 ...! 

 

그러니 순둥왕자 네가  

잘 먹고 잘 놀아주는 것에

우리 모두는 안심이 되어 고맙단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