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올리고 엄지손톱 만큼의 버터를 팬위에 툭 던지고
반컵 정도의 물에 소금 두어꼬집 섞어 녹인 다음 ...
팬에 들이 붓고 도톰하고 판판하게 밥을 펴 얹은 후
가장 약불에서 내뻔져 둔 듯 시날 고날 익힌다.
한면의 색깔이 노릇 노릇 눌으면 뒤집어서 다시 익힌다.
잡곡밥이나 보리밥을 눌리면 더 구수하니 먹을만 하다.
깜빡하고 그냥 놓아두면 바싹 마르고 자르면서 부스러지니
준득 준득 부드러울 때 넷으로 자른다.
세조각을 한 묶음으로 담아 얼린다.
두 노친네 양식은 세조각을 끓이면 딱 두공기가 나오니까 ...
밥으로 끄니를 때우자니 찬이 마땅찮고
그렇다고 국수로 바꿈하자니 갖가지 고명이 시원찮고 ...
이럴때 안성마춤으로 이용가치가 높여지는 누룽지
보리 누룽지는 약이라나 뭐라나 영감님 아주 좋아하시니 다행이다.
이것이 포스팅으로서는 별 가치가 없겠지만
혹여 잊으셨을 깜빡여사들을 위하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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