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달래김치에 부추 얼갈이 열무 순무 오늘은 김치놀이 ... ^^

로마병정 2023. 4. 6. 22:44

 

 

매운것이 질색인 영감님 몫으로 피망을 섞어 색을 낼것이고 

남은것은 말려서 가루로도 사용하느라 ...

 

 

어느분이 보내주신 탐나게 실한 야생달래 

한끄덩이로 덩이지지 않게 잘게 잘게 잘라 버므려 김치로 ... 

 

 

미나리에 살이 오를땐 큰애기 시집 보낼 때라던가  

향기롭고 아작 아작 감칠맛 나는 이것도 끓는 물에 기절시켜 김치로 ...

 

 

꼬막을 넣고 전병을 부치려고 들여온 부추 

봄부추는 영양이 아주 좋다나 뭐라나 사과까지 들뜨려 역시나 김치로 ...

 

 

열무와 얼갈이 부추 풋마늘 생강 체에 내린 연시로 단기를 보충 

얼렸던 잡곡밥을 육수에 끓여 갈아 김치 국물을 부었고 ...

 

 

세째사위가 좋아하는 열무김치라 보내려고 한통을 더 만들어 

들고가거라 불러들이면서 한 번 더 낄 낄 수다떨고  ...

 

 

엄마 오뎅먹으러 가십시다 꼬시는 세째차에 덜렁 올라타고 

시장 난전에서 이런 환경은 처음이라 눈치보며 키득 키득 먹고는 쪽파 석단을 덜렁 들여다 ...

 

 

역시 세째에게 주려고 두통으로 갈라 담았다  

고기를 구어먹을땐 필히 상에 올려야 하니까 ...

 

 

가을에 사서 내 내 담가먹던 강화의 특산물 순무 

고지혈증에 좋다해서 담갔었는데 맛이 괸찮아 올 가을에도 넉넉히 구입할것 같아 ...

 

 

가끔씩들 전화하는 하늘 바로 밑에서 바시닥 대는 팔십노객 친구들

평생을 부엌에서 살았으면서도 진저리도 나지 않느냐며  

자기들은 몇년째 사서들 먹는다나  

무슨 재미로 살꾸 웃으니 나보고 약간 돈 노친네라데

맞아 돌긴 돌은것 같아 내가 생각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