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정보다 빨리 출근했습니다.
자꾸만 쳐지는 몸과 맘.
팽팽히 맞겨루던 상대가
긴장의 절정에서 갑짜기 종적을 감춘 듯한 느낌.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 느낌이었어요.
삼우제 올리고,
식구 다 가고
원식구 둘만이 오두마니 식탁에 앉아서
우리 신랑이 그럽디다.
세 식구에서 하나 빠져 나가고, 둘,
그러다가 또 하나가 가면 하나.
나보다 저이가 더 구멍이 크고 아프겠단 생각에
말을 돌리려고 전
당신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내 뒤도 수습해 줘....
라고요.
그런답디다. 많이도 쓸쓸해 하면서
내가 제일 불쌍하게 되겠네 라는데
전 속으로 울음이 콸콸 터지는 것 같았어요.
미운 정이나 고운 정이나
가시고 나니
은원이 똑같은 나무 둥치에 있더라구요.
그냥 아무 생각도,
심지어는 단어조차도 다 뇌에서 지워져 버렸어요.
그냥 고맙단 인사말씀 드리려다 옆길로 새었네요.
고맙습니다. 일일이 마음 써 주심.
눈물겨운 마음으로 받아 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비비추 성님이랑 셋이서
회포 한 번 풀어보면 하네요.
좋은 연휴, 푹 쉬시고
건강도 더 조심하세요.
날이 더워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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