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스크랩] 2006,08.01.

로마병정 2006. 8. 1. 11:44
날짜
2006,08.01.
행복지수
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

공짜라는 건

들어온 사건이야 어떻던간에 즐거움임엔 틀림없으렸다.

 

커피 두잔 타 들고 사쁜사쁜 오른 옥상 ..

일찍 컴방에 앉았으려니 ...

영감은 오 간데 없구 매미 소리만 가득하다.

나팔꽃은 오랫만의 햇살이 고마운 듯 앞다투어 방글대고 ...

 

불러도 기척없는 영감 찾으려

우아한척 커피잔 뻗혀들고 뒤편으로 돌아가니 ...

 

빈 다라이마다 그득그득 채워진 물 .....

십여개 그릇마다 찰랑찰랑으로 파르르 물결까지 인다 .

 

이삼일은 너끈히 먹을수있는 물

모두가 공짜?

 

백여개 화분에 물주는 일도 대사지만

한개 한개 넘치도록 줘야하는 물

그 양도 만만치는 않으렸다.

 

커단 그릇 때 맞추어 제쳐놓는

작은 몸놀림에

가득가득 채워진 그득한 공짜 빗 물 ...

 

작은 빗물도 이렇게 커다란 기쁨일진대

 

힘 많이 들어간 아무짓도 없었는데

털썩 받아쥘수있는 돈다발임에야 말해 무엇하리오 !!!

그 횡재를 뿌리칠수없어 죄인으로 전락하는 

&^%#@의 이해도 한쪽으론  할수있음이 된다.

 

찰랑 거리는 물 한 바가지씩 화분에 쏟아주며

수돗물 보다 얼마나 맛있겠니

많이 많이 먹으렴 .........

 

중얼대는 내 소리가 내귀에 들어오는

나팔꽃 수백개 방글대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출처 : 슬프지 않은곳 **
글쓴이 : 로마병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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