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보름 쇠듯 ..... 열사흘 부터 잡곡밥 거리 줏어 모아 불리고 아홉가지가 넘어 열 서너가지 나물 삶아 울쿼 다듬고 열나흘 새벽부터 서둘러 찜통에 익히고 기름에 볶아 부지런 떤 덕분에 친구들 부모님의 점심식사때에 꼭 맞춰 배달하던 바지런함 지금 난 사람도 아니여 ... 노인이 아닌 여자로 익어가고 .. 우리집의 먹거리. 2019.02.21
고지혈증인 마누라 약삼아 먹이려고 만든다데요 산행 나설때 제일 먼저 챙기던 해먹 두개 산에 갈 일 없으니 옥상 원두막에 매달았습니다 흔들려야 제맛 기둥에 끈 하나 매고 잡아 당기면서 왔다리 갔다리 ... 들여다 보이지 않게 뱅 둘러 심었습니다. 큰녀석 느긋하게 즐기고 ... 킬 킬 웃어가며 며늘도 즐기고 ... 재미가 들렸는지 작은 .. 우리집의 먹거리. 2017.07.01
오이소박이 먹고 남은 국물에 굴 넣어 부친 배틀하고 매콤한 밀전병. 고급 공무원이었던 친구남편이 독일생활하러 떠나는데 남편따라 친구가 따라가게 되었었지요. 트랙을 오르려던 엄마가 되돌아 오니까 배웅하던 딸내미가 저렇게 떠나질 못하시니 삼년을 어찌 견디실까 몇발자욱 다가서는데 김치 국물에 밀가루 두어 숫깔 넣어 부치면 밀전병 하나가 나.. 우리집의 먹거리. 201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