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나설때 제일 먼저 챙기던 해먹 두개
산에 갈 일 없으니 옥상 원두막에 매달았습니다
흔들려야 제맛
기둥에 끈 하나 매고 잡아 당기면서 왔다리 갔다리 ...
들여다 보이지 않게 뱅 둘러 심었습니다.
큰녀석 느긋하게 즐기고 ...
킬 킬 웃어가며 며늘도 즐기고 ...
재미가 들렸는지 작은 녀석도 흐뭇해 합니다
북새통 치루고 내려가면 우리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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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지혈증 약을 먹습니다
딱히 어떤 방법으로 벗어날지 잘 모릅니다
홰 홰 팔 저으며 억수로 걸어야 낫는다는것 외엔요
걱정하던 영감님 티비에서 알아냈다면서
도움되는 음식을 만들어 준답니다.
이런 이런 부엌이 만수산이네요.
▽
살짝 데친 오징어 갤쭉하게 채설고
가지각색의 피망 채썰어
데친 쪽파 뱅뱅 돌려 묶더니 초고추장에 찍으랍니다.
▽
쪽파는 생긴대로 길게 부쳐야 제맛이라던가
씰그러진 오징어 찌거기에 홍합 굴 녹여 함께 부칩니다
담겨진 모양새론 절대 맛보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
▽
남은 허접쓰레기들 해결사로 제가 소매 걷어 붙였습니다.
매콤 달큰한 고추장 양념에 갖가지 피망 채썰어 넣고
식초도 넣어 새콤하고 빨갛게 버므렸습니다.
▽
오십여년만에 처음으로 만들어 먹이고
고지혈증 없어졌나 병원 가서 검사해 보라
종주먹 대는건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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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맞아 방글 방글 나팔꽃
줄기마다 꽃이 피는 고마운 기생난
화려한 쑥갓꽃에 꽃몽오리 잡힌 상추
내년엔 겹채송화씨를 얻어다로 심어보리 ...^^
고급종들은 아니지만
마주 보이는 건물이나 옆집에서 보여지지 않게
풍성 풍성 심어 가렸습니다
수세미 나팔꽃 조롱박 더덕 단호박 풍선덩굴
가는잎유홍초 수국 해국 소국 뚱딴지 낮달맞이 노랑창포
넝쿨로 뻗어 올라가거나 키가 큰 종류들입니다.
누추해도 사쁜 사쁜 올라 아침 커피 마시기엔
오붓하고 아늑해서 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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