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고지혈증인 마누라 약삼아 먹이려고 만든다데요

로마병정 2017. 7. 1. 05:00







산행 나설때 제일 먼저 챙기던 해먹 두개

 산에 갈 일 없으니 옥상 원두막에 매달았습니다 

흔들려야 제맛

기둥에 끈 하나 매고  잡아 당기면서 왔다리 갔다리 ...




들여다 보이지 않게 뱅 둘러 심었습니다.





큰녀석 느긋하게 즐기고  ...




 킬 킬 웃어가며 며늘도 즐기고 ...




재미가 들렸는지 작은 녀석도 흐뭇해 합니다




북새통  치루고 내려가면 우리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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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지혈증 약을 먹습니다

딱히 어떤 방법으로 벗어날지 잘 모릅니다

 홰 홰 팔 저으며 억수로 걸어야 낫는다는것 외엔요




걱정하던 영감님 티비에서 알아냈다면서

도움되는 음식을 만들어 준답니다.

이런 이런 부엌이 만수산이네요. 






살짝 데친 오징어 갤쭉하게 채설고 

 가지각색의 피망 채썰어  

데친 쪽파 뱅뱅 돌려 묶더니 초고추장에 찍으랍니다.  






쪽파는 생긴대로 길게 부쳐야 제맛이라던가

씰그러진 오징어 찌거기에 홍합 굴 녹여 함께 부칩니다

담겨진 모양새론 절대 맛보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 






남은 허접쓰레기들 해결사로 제가 소매 걷어 붙였습니다.

매콤 달큰한 고추장 양념에 갖가지 피망 채썰어 넣고 

식초도 넣어 새콤하고 빨갛게 버므렸습니다. 






오십여년만에 처음으로 만들어 먹이고  

고지혈증 없어졌나 병원 가서 검사해 보라

종주먹 대는건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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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맞아 방글 방글 나팔꽃





줄기마다 꽃이 피는 고마운 기생난





화려한 쑥갓꽃에 꽃몽오리 잡힌 상추 





내년엔 겹채송화씨를 얻어다로 심어보리 ...^^





고급종들은 아니지만

마주 보이는 건물이나 옆집에서 보여지지 않게 

풍성 풍성 심어 가렸습니다

수세미 나팔꽃 조롱박 더덕 단호박 풍선덩굴

가는잎유홍초 수국 해국 소국 뚱딴지 낮달맞이 노랑창포  

넝쿨로 뻗어 올라가거나 키가 큰 종류들입니다.


누추해도 사쁜 사쁜 올라 아침 커피 마시기엔 

오붓하고 아늑해서 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