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잎사귀 ..

로마병정 2007. 4. 25. 10:11

 

잎만 무성타며
지청구던 
마당앞의 수수꽃다리
시아버님은
꽃 진 라이락
자르자 자르자 미워하셨지

봄 한철뿐이라고 ..

 

 

 

 

사랑과 정성 쏟아 부으시던
사계절 장미
꽃봉우리 맺힐 고 동안
못 참아내시고
그 조차
획 획 뽑아 버리시고

 

 

 

 

 
귀한 존재!

열매 맺으려
밟히면서도
꽃피우고

나무도 풀도
아프고 애쓰며 성장하는
그 깊은 사연들을
진즉에 아셨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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