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해 지고 저문 날엔
홰 홰
마장천을 걷는다
휘영청 달 빛 내려 앉는
갈대숲을
박넝쿨에 매달린
쌔 하얀 미소
이런 날이면
눈시리게 더 예쁘던
초가위의
박 꽃해 지고 저문 날엔
유년을 걷는다
뛰 놀던 동무들과
별을 헤던 선생님과
그리고
열네살 가여운
내 세월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