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해박 해 ..

로마병정 2007. 4. 27. 14:44

 

해 지고 저문 날엔 

홰 홰 

마장천을 걷는다

휘영청 달 빛 내려 앉는

갈대숲을 


박넝쿨에 매달린

쌔 하얀 미소

이런 날이면

눈시리게 더 예쁘던

초가위의

박 꽃

해 지고 저문 날엔

유년을 걷는다

뛰 놀던 동무들과

별을 헤던 선생님과

그리고

열네살 가여운

내 세월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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